
글로벌 AI에이전트 시장, 연평균 46% 성장해 2030년에 503억 달러 전망
삼일PwC가 최근 발표한 '에이전트의 시대, AI에 날개를 달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은 연평균 4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0년에는 503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성장세에 발맞춰 한국은 차세대 AI 에이전트 기술을 미래 AI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보고서는 AI 에이전트가 현재의 대화형 AI에서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와 같은 피지컬 AI로 넘어가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기업, 통신사,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앤트로픽과 오픈AI가 범용 에이전트 모델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구글의 코딩 AI 에이전트, 아마존의 쇼핑 AI 에이전트와 같이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모델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한국형 AI 에이전트, '특화 모델'로 경쟁력 확보
삼일PwC는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범용 모델보다는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모델 개발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가진 의료, 뷰티, 제조 분야에 특화된 에이전트 개발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안전한 AI 사용을 위한 '가디언 에이전트'와 미래형 서비스 준비
보고서는 또한 안전한 AI 사용을 지원하는 자동화된 통제 기술인 '가디언 에이전트(Guardian Agents)'에서 새로운 수요 창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자율성이 높은 AI 에이전트가 산업에 도입될 경우 오작동이나 악용으로 인한 피해가 매우 클 수 있기 때문에, AI의 행동을 관찰하고 추적하며 필요에 따라 동작을 조정하거나 차단하는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휴머노이드와 같은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될 미래형 AI 서비스에 대한 준비도 당부했습니다. 이를 위해 로봇 밸류체인 내 주요 업체들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AI와 하드웨어 간의 융합을 사전에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버린 AI' 달성, 자체 AI 기저 기술 개발 필수
삼일PwC는 해외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경계하며, '소버린(Sovereign·주권) AI' 달성을 위한 자체 AI 기저 기술 개발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삼일PwC는 “AI 에이전트로 가속화될 AI 대전환의 시대에 AI 주권은 국가를 대변하는 첨단 언어이자 경쟁력”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